애플 본사가 위치한 지역에서 당분간 대규모 행사와 집회가 제한된다.
애플이 6월에 개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 개최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9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지방정부는 이날 산타클라라 지역에서 1천 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는 행사를 모두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사라 코디 산타클라라 보건담당관은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질병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지방정부는 지난주 지역 기업들에게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산타클라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대규모 집회가 완전히 금지됐다.
이번 조치는 11일 자정부터 발효되며 4월초까지 3주 동안 지속된다.
산타클라라 지역은 쿠퍼티노, 팔로알토, 마운틴뷰, 새너제이 등을 포함하며 애플의 주요 사업장 두 곳이 위치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기업들은 5천 명가량 인파가 몰리는 개발자대회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애플은 6월로 예정된 세계개발자대회(WWDC)의 개최 여부를 놓고 공식 결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맥루머스는 “이번 조치 기간이 6월까지 미치지는 않지만 지역감염 확산세를 고려하면 애플은 행사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타클라라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인근 지역들과 비교해 많은 수치다. 9일에는 60대 여성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