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선양남성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 암은 아직 치료제가 없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엘레바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ACC) 치료를 위한 임상2상 첫 환자를 등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치료제 없는 선양낭성암 신약의 한국과 미국 임상2상 시작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이 연구는 모든 재발 또는 전이성 선양낭성암에 관해 리보세라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지난해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오픈라벨/다기관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미시간대 등 7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된다.

임상에 참여하는 강현석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선양낭성암은 반복적 수술 또는 방사선 이외 표준 치료 선택지가 없는 매우 어려운 질병인데 첫 환자에게 리보세라닙을 투여하게 돼 기쁘다”며 “중국 임상결과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이 선양낭성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연구의 1차 평가 지표는 객관적 반응률(ORR)이고 2차 평가지표는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안전성 등이다.

스티븐 노턴 엘레발 최고개발책임자는 “이번 임상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선양낭성암 환자들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리보세라닙이 선양낭성암 치료법의 변화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양낭성암은 구강암의 일종으로 미국에서 매년 1200건이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엘레바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신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