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판매허가 심사를 받는다.

에이치엘비는 중국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중국 이름 : 아파티닙)을 간암 2차치료제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시판허가 신청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 중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판매허가 심사받아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항서제약은 리보세라닙 단독요법으로 간암 2차치료제의 중국 임상3상을 마쳤다. 현재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위암 3차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항서제약은 공지를 통해 “리보세라닙을 기반으로 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다수의 임상3상을 승인받았으며 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2018년 중국에서 매출 17억 위안 (약 3천억 원)을 올렸고 2020년 매출은 30억 위안(약 5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간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다면 리보세라닙의 중국 매출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위암에 이어 간암 치료제로 시판허가가 신청됨에 따라 리보세라닙의 가치가 확대되는 것과 더불어 에이치엘비의 수수료(로열티) 수익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2월27일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어드벤첸으로부터 중국을 포함한 리보세라닙의 세계 수수료 권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항서제약의 리보세라닙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는 에이치엘비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직결된다.

장진우 에이치엘비 이사는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다면 엘레바가 진행하는 간암 글로벌 임상3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항서제약은 15년 동안 리보세라닙의 수많은 임상을 진행했는데 이제 성과물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에 도달해 추가적 성과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적응증 확대와 다양한 임상들이 성과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리보세라닙의 가치 상승과 함께 에이치엘비의 수수료 수익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기술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협상에도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