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상위 200개 기업의 등기임원 성별 비율. < CEO스코어 > |
국내 상장사 등기임원 대부분이 여전히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평가기관 CEO스코어는 8일 한국과 미국 상장사의 등기임원 성별을 조사한 결과 한국 상장사 등기임원 1444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39명으로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여성 등기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168개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200대 기업 모두 1명 이상의 여성 임원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비율을 보면 28.4%에 이른다.
여성 대표이사도 한국이 더 적었다.
한국 200대 기업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성숙 네이버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등 3명뿐이었다.
미국에서는 메리 바라 GM 회장, 린 굿 듀크에너지 회장 등 12명의 여성 대표이사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한국의 상장사 상위 200개 기업과 포브스 기준 상위 200개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CEO스코어는 “유럽연합(EU)이 올해까지 이사회의 여성 비율을 40%까지 높이도록 권고하는 등 전 세계가 여성 등기임원 비중을 높이는 추세”라며 “하지만 국내 기업은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