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두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누가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이사장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성과도 있다. 김 전 이사장은 전주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내며 전주·완주 혁신도시를 금융도시로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았다.
김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과정에서는 노동조합이 환영성명을, 퇴임 때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성명을 냈을만큼 신망도 얻었다.
정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네 번 출마해 모두 당선됐고 대선후보까지 지낸 만큼 정당 지지도가 낮더라도 인물 경쟁력을 앞세우면 해볼만한 승부라고 여기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정 의원을 비롯한 민생당 의원들이 다선에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도가 낮더라도 실제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개발 공약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일 전라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덕진동에 유치한 한류박물관을 한류 테마파크로 격상해 전국관광지로 키울 것"이라며 "청년해방구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를 청년들의 도시로 만들고 나아가 금융중심지, 탄소산업메카, 드론택시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놨다.
정 의원은 통일부 장관, 대선후보 등을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정치인이지만 지역구 현안 해결에도 공을 들여 지역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만을 놓고 보면 김 전 이사장이 정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의 전주병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에서 김 전 이사장이 46.8%를 얻어 정 의(30.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전주병의 민주당 지지도는 52.9%로 여론조사 당시 평화당 12.1%를 4배 이상 높았다.
지난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거셌을 때도 김 전 이사장과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정 의원의 득표 차이가 1천여 표에 불과하다는 점도 김 전 이사장이 이번 선거 결과에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1월1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1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월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전라북도 전주병 지역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3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4.4%포인트다.
이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