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내놓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의 호조에도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악화해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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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렸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한 탓에 평균판매단가가 떨어져 수익성은 나빠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자가 3분기 6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6조4천억 원을 올려 기존 시장의 예상치인 6조6천억 원을 밑돌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7.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 기존 예상치인 6조6천억 원을 밑도는 6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판매량을 늘리겠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분석됏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8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이라며 “이는 전분기보다 9.8% 증가한 것이지만 갤럭시J를 비롯한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가 증가해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보다 13.9%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윤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을 보이겠지만 저가형 스마트폰 중심의 성장이다 보니 혼합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보다 8.8% 떨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2조1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관측했다. 이 예상치는 2분기보다 23%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유안타증권도 삼성전자의 IM부문이 3분기 영업이익 2조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사업에서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을 메우기에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품사업은 여전히 경쟁력이 강해 실적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부품(DS)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1천억 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