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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관 통합당 김은혜, 판교 낀 성남 분당갑에서 성공신화 격돌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3-0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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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서 미래통합당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도전에 맞서 수성전을 펼친다.

김 의원은 게임회사 대표로 스타트업 성공신화로 유명한데 20대 총선에서 분당갑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꼽았다.
 
민주당 김병관 통합당 김은혜, 판교 낀 성남 분당갑에서 성공신화 격돌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과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이번 선거에서 MBC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김 전 대변인의 도전에 만만찮은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역의원인 김 의원이 '판교 벨리'의 후광을 업고 있지만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김은혜 전 대변인의 등장으로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게임업계 출신의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게임회사를 비롯한 IT 업계의 산업 증진을 위해 힘쓴 만큼 이 산업이 밀집한 판교의 표심을 잡는데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네이버 NHN 게임제작실장, 웹젠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판교 스타트업 신화의 상징적 인물로 국회에 들어가 ‘셧다운제’ 폐지법, 문예진흥법 개정안 등 게임업계의 의견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분당갑에서 최근 범진보정당 지지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김병관 의원에게는 힘이 되는 소식이다. 

역대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분당갑은 판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09년부터 젊은 인구의 유입이 늘어나 개혁성향의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는 선거에도 영향을 미쳐 18대 19대 총선에서 모두 보수정당의 후보가 승리했지만 2위 후보와의 차이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30%포인트가 넘었던 반면 2012년에는 10%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병관 의원이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을 약 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은혜 전 대변인은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분당갑 선거구인 이매1동에 KT 본사가 위치한 점도 KT 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근무했던 김 전 대변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공천 후유증이 없다는 점도 김 전 대변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분당갑 예비후보 윤종필 미래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김 전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공천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은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널리 알려진 우리에게 친숙한 분이며, 분당에 있는 KT의 커뮤니케이션실장도 지냈다"며 "대한민국의 대변인이며 소통전문가로서 분당갑 주민들과 잘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은혜 전 대변인은 MBC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외신담당 제1부대변인, 청와대 제2대변인을 지냈다. 이 때문에 친이계로 분류된다.

이후 정계를 떠나 KT, MBN 등에서 근무하다가 2020년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으로 복귀했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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