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시행에 따른 주가 희석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기업은행 주가는 9390원에 장을 마쳤다.
기업은행은 5일 약 264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8986원으로 신주 발행주식 수는 2937만9034주다.
증자 목적은 ‘혁신 성장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과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및 환경·안전설비투자펀드’ 운영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2020년 예산안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에 적용되는 주당 발행가액은 최근 기업은행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8986원까지 낮아져 장부가의 0.22배 수준으로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라며 “주가 희석폭도 4% 안팎으로 커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게다가 하반기에 추가 증자도 예상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에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1.5% 초저금리 대출 2조 원 추가 증액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1500억 원 안팎의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매력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결산배당금액은 일반주주 주당 670원, 정부 주당 472억 원으로 차등 적용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최 연구원은 “2019년 결산배당이 예상치를 밑돌았는데 이익 감소 전망 등을 고려하면 2020년 일반주주 주당 배당금은 620원으로 더 내릴 것”이라며 “이익 감소, 반복적 증자, 배당매력 저하, 국책은행 디스카운트 등을 감안하면 업종 내 투자매력은 가장 낮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