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투자한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뇌종양 치료백신의 임상1상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백신인 ‘ITI-1001’에 관한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기 위한 Pre-IND미팅(임상승인 신청을 위한 사전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ITI-1001은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UNIT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개발된 항암면역치료제다.
UNITE 플랫폼 기술은 특정 항원의 면역을 활성화하는 강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암과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확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윌리암 헐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가이드에 따라 뇌종양 환자들에게 치료 가능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모세포종은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2만6천~ 2만7천 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5년에 허가를 받은 세포독성항암제인 ‘테모달’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5년 생존율이 5% 이하에 불과해 신약 수요가 매우 큰 암이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치료제 ITI-1000도 개발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교모세포종 면역세포치료제인 ITI-1000의 임상2상의 진행율이 80%를 웃돌고 있다”며 “임상2상을 마친 뒤 혁신신약 지정을 통해 조건부 판매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2월19일 이뮤노믹테라퓨틱스에 4천만 달러(약 473억4천만 원)를 투자했다. 이후 지분확대를 협의해 최종적으로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