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8월에 전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한국GM은 8월 출시한 신형 쉐보레 스파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쌍용차, 식지 않는 티볼리 인기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모델의 인기로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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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 디젤모델. |
특히 쌍용차의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 증가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한 6만1137대로 집계됐다.
이런 판매호조는 티볼리의 공이 컸다.
티볼리는 1월 출시된 뒤 내수시장에서 2만6천여 대가 판매됐다. 디젤모델이 추가되면서 월 계약대수도 7천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의 해외판매도 4월 이후 5개월 연속 5천 대 이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당초 올해 티볼리를 3만8천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티볼리 판매량은 6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8월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9.7% 감소했다.
◆ 르노삼성차, QM3 가 '효자’
르노삼성차는 지난 8월 내수 6201대, 수출 3856대 등 모두 1만57대를 판매해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4.8% 감소했다.
하지만 내수에서 지난해 8월보다 30.8% 증가한 6201대를 판매했다.
QM3가 8월에 2119대 팔리며 전체 내수 판매량에서 35%가량을 차지했다.
QM3는 4월 이후 5개월 연속 월 2천 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삼성차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M7 노바와 SM5 노바는 8월 각각 675대, 1623대 판매됐다. 최근 LPE 모델을 출시한 SM7 노바는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192.2% 증가했다.
8월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33.7% 감소한 385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전체 수출물량의 75% 가량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가 연식변경으로 생산시기가 조정되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의 다른 수출차종인 SM7, SM5, SM3, QM5 등은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8월보다 50~100% 정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 한국GM, 신형 스파크로 기아차 모닝 이겨
한국GM은 8월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만3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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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지난 7월1일 신형 스파크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GM은 수출 2만2096대까지 합쳐 모두 3만594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반조립부품(CKD) 수출방식으로는 5만3709대를 수출했다.
7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경차 쉐보레 스파크가 '일등공신'이다.
스파크는 8월 6987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3.3%나 증가했다. 이는 2011년 3월 쉐보레 브랜드가 국내에 도입된 뒤 월간 판매량으로는 최대다. 스파크는 기아차 모닝의 판매량(6954대)보다 많았다.
쉐보레 말리부는 지난해 8월보다 19.5% 증가한 1373대가 팔렸다.
쉐보레 트랙스의 판매량은 10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늘었다. 쉐보레 올란도는 1798대가 팔려 지난해 8월보다 4.7%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