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낸 '전자기기를 위한 폴더블 덮개와 디스플레이' 특허 도면. <미국특허청> |
애플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이날 애플의 ‘전자기기를 위한 폴더블 덮개와 디스플레이’ 특허를 승인했다.
폰아레나는 “폴더블 아이폰의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특허”라며 “특허의 기기는 덮개와 연결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에는 접혔을 때와 펼쳤을 때, 그 중간 단계의 세 가지 모습이 나와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기기를 접을 때 화면을 끄거나 대기상태로 만들기 위한 센서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접히는 부위는 유리와 세라믹 등의 물질을 사용하고 화학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커버 시트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접고 펴는 힘을 지지하도록 고안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올레드(OLED), 아몰레드(AMOLED), 전자잉크패널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이 특허의 특징은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회전의), 자력계 등 센서를 사용해 화면 방향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서피스듀오가 이 같은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 각도에 따라 사용자환경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화면이 90도 각도일 때 아래쪽 화면에 가상 키보드가 나와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과 관련해 추운 환경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방지하는 특허도 받았다”며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을 고려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을 통해 폴더블폰의 수요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2020년 말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아무리 일러도 2021년 말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