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지박(2차전지 핵심소재) 수요도 크게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4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실적 전망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2020년 순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15% 낮췄다”며 “하지만 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 호조로 전기차시장 성장속도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올라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상향한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4분기와 1분기에 각각 말레이시아 I2B(이차전지용 일렉포일) 반품비용과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주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13%, 31%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고객사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형전지와 중국 전기차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 일진머리티얼즈의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전지박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전지박은 제한된 공급사와 낮은 원재료율(50%) 덕분에 안정적 수준인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전력비와 인건비가 국내보다 절반 이상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도 갖췄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386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0%, 영업이익은 7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