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3분기에도 세아창원특수강의 인수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휘 세아베스틸 부회장은 세아창원특수강의 대표이사를 겸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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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휘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부회장. |
1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말을 종합하면 세아베스틸은 철강업황이 좋지 않지만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경영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은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스테인리스 시장이 부진하고 니켈 가격의 약세가 계속돼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세아베스틸은 3분기에 경영효율화 및 생산합리화 등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462억 원, 영업이익 802억 원을 거뒀다. 세아창원특수강 실적이 세아베스틸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베스틸에 3월에 인수된 뒤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분기에 영업이익을 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올해 2분기에만 2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배 연구원은 세아창원특수강이 3분기에 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3분기 포스코특수강이었던 당시와 비교하면 16%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승휘 세아베스틸 부회장은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영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아창원특수강의 대표를 겸직하면서 월요일을 빼고는 거의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지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아창원특수강에 세아그룹의 문화를 접목시키고 세아베스틸이 보유한 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한다. 세아베스틸은 적자를 내는 제품의 판매를 줄이고 현장직원들을 더 배치하며 가동률을 늘리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무계목강관공장도 짓고 있는데 2017년부터 생산을 하게 되면 세아베스틸의 실적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계목강관은 이음매가 없는 강관으로 속이 빈 봉 형태의 철강재다. 고압가스, 화학, 석유시추 등 특수 용도로 사용돼 일반 용접 강관보다 가격이 비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발전·플랜트용 무계목 강관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