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3-03 1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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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 개발기업 에스티큐브와 면역항암제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티큐브가 면역관문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인 ‘STT-003 항체’에 관한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바이오리액터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STT-003 항체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공정 개발, 임상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이르는 개발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임상 및 비임상용 물질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에스티큐브의 연구개발(R&D)센터에서 발굴한 STT-003 항체는 다국적제약사와 물질 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온 면역관문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에스티큐브 연구진은 STT-003이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표면에 광범위하게 발현돼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새로운 면역관문 물질임을 확인했다.
에스티큐브는 STT-003 항체의 단독요법뿐 아니라 병용요법의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미국 MD앤더슨암센터 등 유수의 의료기관들과도 STT-003 항체의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형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혁신신약 STT-003 항체에 관한 개발과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글로벌 임상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STT-003 항체의 임상1상 연구는 MD앤더슨암센터 임상연구책임자를 비롯한 세계적 면역관문 억제제 분야의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괄 공급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바이오벤처들은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개발, 생산 역량과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에스티큐브 후보물질의 만남을 통해 신약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