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군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정보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2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지원을 위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군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 비하면 투명하게 모든 정보가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는 것은 좋아진 점”이라며 “감염병 대응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때 우리가 경험이 없어 의료진이 환자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어 부담이 증폭됐다”며 “물론 지금도 의료진이 모른 채 감염환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사례는 조금 있었지만 진료 중 감염사례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내부의 방역관리 뿐만 아니라 의료현장에 투입된 군 의료인력들의 처우와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체 군 의료 인력의 4분의 1에 이르는 1400명 정도가 방역·의료 현장에 투입됐다”며 “군 안에서도 확진자가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군내 확진자들 관리를 비롯한 격리 대상자들 관리와 군내 방역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에 우리 군의 많은 의료 인력들이 투입되고 있는데 그 인력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며 “그 인력들의 급식이라든지 숙소, 처우에 어려운 면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해 주고 그 인력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검사시간 단축과 빠른 검체 채취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학연구소가 코로나19 검사시간을 6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하는 검사법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을 요청한 것을 놓고 “조기에 상용화된다면 검사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제는 검사 역량은 충분하지만 검체를 채취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병목현상이 있다는 말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은 무하차 검체채취(드라이브 스루) 방법으로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국군대전병원에는 현재 민간인 21명을 포함해 대구·경북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 34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무하차 검체채취소가 운영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