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상반기에 기대에 훨씬 떨어지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AJ렌터카의 수익성 중심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규선 AJ렌터카 대표는 서비스 중심으로 AJ렌터카의 내실을 강화하면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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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규선 AJ렌터카 대표. |
유진투자증권은 31일 AJ렌터카를 놓고 ‘롯데렌탈 부진이 주는 상대적인 안정감’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0%나 급감했다”며 “업계 2위인 AJ렌터카가 지난 2~3년 동안 경쟁사보다 점유율이 하락한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는 기우였다”고 진단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에 시장점유율도 25.7%를 기록해 지난해 말 26.6%보다 떨어졌다.
롯데렌탈은 국내 중고차시장에서 무리하게 점유율을 확장하려다 역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의 전신인 KT렌탈이 차량 운행비율이 월등히 높은 자영업자들을 고객으로 무차별적으로 확보한 탓에 중고차 매각원가 비율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상반기 19%로 급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렌탈이 무리하게 점유율을 확장하려다 실속을 놓친 것”이라며 “국내 렌터카 시장은 점유율 경쟁보다 실속위주 경영으로 영업환경이 바뀔 전망이라 AJ렌터카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AJ렌터카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212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떨어지는 수준에 그쳤다.
윤 대표는 “AJ렌터카가 관광지인 제주도 등지에서 점유율 1위를 하는 비결은 서비스 경쟁력에 있다”며 “AJ렌터카는 차를 빌려주는 금융회사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16년 동안 AJ그룹과 아주그룹에서 근무하며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윤 대표는 1999년부터 아주그룹 신규사업팀 팀장으로 입사했다. 아주캐피탈 상무, AJ토탈 대표를 역임한 뒤 AJ그룹이 아주그룹에서 계열분리할 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 활동했다.
윤 대표는 3월 AJ렌터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로 국내 렌터카사업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중고차 유통, 부품 판매사업, 차량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