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효과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부품공급 증가로 삼성전기의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육성에도 주력해야 하다는 주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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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기가 올해 하반기에 이익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보다 빨라지고 사업구조 개편 효과도 점차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수익이 낮은 사업을 중단하거나 분사하기로 결정한 것이 비수기인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경영실적 개선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윤태 사장이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재편에 빠르게 나선 전략이 경영실적으로 나타나날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기의 HDD모터사업을 처분하고 파워, 튜너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조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주요 부품인 MLCC의 업황 호조가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원화 약세 효과와 더불어 MLCC를 통한 이익 개선이 다음해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을 3분기에 1157억 원, 4분기에 854억 원 각각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조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에서 각각 18%와 25% 오른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적시에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과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호조 지속으로 하반기에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사장이 삼성전기의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가 국내와 해외 거래처에 스마트폰 부품공급을 늘려 하반기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자동차용 전장부품사업 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스마트폰부품 실적은 국내 주요 고객사의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불안정하다”며 “본격 성장을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수주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