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어갈까?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9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
|
|
▲ 코스피지수가 28일 전 거래일 대비 29.67p(1.56%) 오른 1937.67에 마감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
하지만 시장 불안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고 외국인 자금도 계속 이탈하는 추세라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는 28일 전날보다 29.67포인트(1.56%) 오른 1937.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4.23포인트(2.11%)오른 687.94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중국과 미국발 훈풍에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한국은 예상보다 빠른 원화가치 절하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라 가계지출 여력이 늘어나고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의 풍부한 유동성과 2008년 금융 위기 수준을 하회하는 시장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은 코스피 1950까지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유가(WTI 기준)가 40달러 수준에서 안정되고 추가적 상승 움직임이 확인되면 지수 2000선 안착과 추가 낙폭만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주가 상승세를 봤을 때 국내 증시는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되며 앞으로 점진적인 오름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국내 증시를 놓고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경제 둔화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다음주 초중반까지는 반등이 이어지겠지만 기술적으로 1950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뚜렷한 상승호재가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풋옵션을 순매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지수가 빠질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상승 여력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지수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 해도 위로 끌어줄 수 있는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풋옵션이란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옵션행사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높을 경우에는 풋옵션 권리를 행사해 차액만큼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