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2019년 심사한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늘었지만 기업결합금액은 줄어들었다.
공정위는 20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결합 심사동향'을 통해 2019년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766건으로 2018년(702건)버디 64건 늘었지만 기업결합금액은 448조4천억 원으로 전년 486조6천억 원에서 오히려 38조2천억 원 줄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금액은 주식 지분 취득이나 영업양수 대가로 지급한 금액, 합병 때 피합병회사 주주에게 교부하는 주식의 총발행가와 합병교부금액의 합계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기업결합(국내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기업 인수)은 598건으로 2018년보다 28건 증가했고 금액은 30조 원으로 전년보다 13조6천억 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29%인 172건은 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재편과 관계가 있는 계열사 사이의 기업결합이고 나머지 426건은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비계열사 인수·합병 등의 사례였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 집단·그룹)이 주도한 기업결합은 모두 166건이고 12조9천억 원 규모로 2018년보다 건수와 결합금액이 각각 42건, 9조6천억 원 감소했다.
외국기업의 기업결합(외국기업이 외국 또는 국내기업 인수)은 168건으로 2018년보다 36건 증가하고 금액은 418조4천억 원으로 24조6천억 원 감소했다.
업종별 기업결합 동향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259건(33.8%), 서비스업이 507건(66.2%)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 수단으로는 주식 취득이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 설립 214건, 합병 152건, 영업양수 81건, 임원 겸임 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경쟁제한 우려가 있어 시정조치를 의결한 기업결합은 SK텔레콤과 콘텐츠연합플랫폼, 글로벌텍스프리와 케이티스, 동방과 선광, LG유플러스와 씨제이헬로, SKT와 티브로드 등 모두 5건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