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누구를 선임할지에 재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르면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오전8시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서 새 이사회 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와해 혐의로 구속 중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4일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력한 이사회 의장후보로 꼽힌다.
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 삼성전자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위해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한 2018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이 때문에 박재완 전 장관이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박 전 장관은 이사회 내 최선임 사외이사로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장이 없는 가운데 열렸던 1월 이사회도 박 전 장관이 주재했다.
박 전 장관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 임기를 종료한 데 이어
이상훈 의장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신임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등이 사내이사 후보로 거론된다.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상훈 의장의 사례처럼
권오현 회장이나
윤부근 부회장 등 옛 임원(OB)이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임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려면 주주총회에서 먼저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돼야 한다. 주주총회 이후 다시 이사회를 열고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