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EV코리아 중국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용 하네스를 생산하고 있다. < LS전선 > |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가 3월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자금으로 투자를 확대해 본격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LSEV코리아는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말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공모 주식 수는 1500만 주, 공모 희망가액은 5500~6100원으로 공모금액은 825~9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월11~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뒤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LSEV코리아는 공모자금으로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회사로 본격적으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SEV코리아는 폴크스바겐, 볼보, 비야디(BYD)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LG화학 등에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전기신호전달장치)와 배터리팩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핵심부품들이다.
전기차는 일반자동차의 50배 이상인 600V 이상의 고압 전기가 흐른다. LS전선은 2007년 기존 자동차용 전선 제조 기술에 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 전기차용 하네스 개발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다.
LS전선은 2017년 11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던 전기차부품사업부를 분할해 LSEV코리아를 설립했다. 2018년 매출 2180억원을 냈고 향후 3년치 납품 물량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노재훈 LSEV코리아 대표는 “2030년경에는 전기차의 수요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LSEV코리아는 한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전기차시장에 생산거점을 두고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장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