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를 주축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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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인터파크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장 사장. |
인터파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가칭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에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등 여러 분야의 대표기업들이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상규 인터파크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장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은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할과 비전을 준비했다”며 “각 회사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잘 조율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고객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라이프 뱅크’를 목표로 제시했다. 참여회사들이 보유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 자산관리, 결제 등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최대장점도 방대한 고객정보로 꼽힌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합산하면 약 3천만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 가운데 약 60%를 포괄하는 셈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은 각자의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모아 30명 규모의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추진단은 9월 말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예비인가신청을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를 사실상 1곳만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투자금융-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은 13일 가장 먼저 공식적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 다음카카오, KB국민은행, KG이니시스로 구성됐다.
한국투자금융과 다음카카오는 컨소시엄 지분을 각각 50%와 10% 보유한다. KB국민은행이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으며 KG이니시스가 나머지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은 모바일에 특화한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는 월평균 이용자 380만 명을 보유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접목하려 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신용거래와 대출 등 은행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외국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바일 대출과 환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투자금융-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도 모바일 정보통신기술(ICT)을 은행사업과 결합한 새 서비스를 내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KT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업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우리은행, G마켓 등이 KT 컨소시엄에 참여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서비스기업 500볼트도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500볼트는 현재 시중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여러 금융기관의 컨소시엄 참여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