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배달앱 기업인 ‘요기요’가 독일 모회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요기요는 이번 투자유치로 가뭄의 단비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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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제원 요기요 대표. |
요기요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419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의 모회사다.
요기요는 이번에 받은 금액을 포함해 지금까지 딜리버리히어로에서 모두 695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국내 배달앱 서비스가 투자받은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보도 폰 브라운뮬 딜리버리히어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딜리버리히어로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하고 성공적 시장”이라며 “자회사 요기요가 한국의 모든 파트너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로 소비자들의 배달앱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배달앱 서비스 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배달앱 시장의 1위로 평가받는 ‘배달의민족’이 8월부터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파격적 승부수를 띄우면서 요기요도 '제로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져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배달통 등 국내 배달앱 서비스들의 수익구조도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요기요가 이번 투자유치로 출혈경쟁 속에서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요기요는 거액의 투자금액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국내 배달앱 서비스 영역은 음식분야에 치우쳐져 있다”며 “요기요는 배달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배달이 가능한 서비스 영역을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