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진갑에서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정근 온종합병원 이사장의 복당을 거부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13일 오후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정 이사장 복당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복당 불허 사유로 정 원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점과 2012년 19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한 점 등을 꼽았다.
이수원 한국당 부산진갑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이사장은 부산진구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제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나성린 전 의원을 부산 진갑 지역에 전략공천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김영춘 의원에게 3.76%포인트 차이로 이겼는데 당시 정 이사장이 24.71%를 득표해 나 전 의원이 본선에서 패배할 뻔 했다는 비판이 한국당 내부에서 있었다.
정 이사장은 제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도 나 전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보였다. 20대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이 김 의원과의 재대결에서 패한 원인을 놓고 경선 후유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부산시당의 복당 불허 결정을 두고 정 원장 측은 중앙당에 이의신청 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