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 컨소시엄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순환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카자흐스탄 경제중심지인 알마티에 외곽순환도로를 신설하기 위한 투자산업 금융약정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 유호식 한국도로공사 해외개발팀장(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과 이승수 SK건설 유라시아 마케팅대표(세 번째)이 12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의 금융약정을 체결한 뒤 대주단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
알마티 순환도로사업은 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 터키 건설사 알라르코와 마크욜 등 4곳이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한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이번 금융약정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sDB), 유라시안개발은행(EDB)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팀코리아 컨소시엄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자금 7천억 원을 조달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먼저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알마티 순환도로사업은 준공 이후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카자흐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도로 건설은 SK건설이, 도로 운영과 유지관리는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주관한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다자개발은행의 적극적 투자 참여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사업의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며 “터키,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중앙아시아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알마티 순환도로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대형 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우면서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정책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