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은 3년 만기 변동금리채 7억5천만 달러, 5년 만기 고정금리채 7억5천만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이뤄졌다.
▲ KDB산업은행이 15억 달러(1조7764억 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듀얼 트랜치란 만기나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해외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발행금액 대비 4.1배가량의 유효주문을 유치하며 당초 목표였던 10억 달러보다 5억 달러 증액 발행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1.75%, 5년물 1.82% 수준으로 결정됐다. 각각 리보(Libor)금리에 0.35%포인트, 미국 국채 5년물에 0.45%포인트씩을 가산한 수준이다.
특히 5년물은 산업은행이 1990년 미국 발행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정부채 제외) 최저 수준이다.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을 포함해 세계 144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전체 주문액의 37% 이상이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및 정책금융기관 투자자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AA등급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물을 향한 해외투자자의 동향 파악 및 3년·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 금리를 제시해 해외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기관에게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