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행사장 모습.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외 기업이 잇따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분야 박람회 불참을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최 측은 보건조치를 강화해 행사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우려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0 전시와 참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행사 첫날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아마존의 불참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중 네 번째다. 앞서 LG전자가 가장 먼저 불참을 발표했고 에릭슨, 엔비디아도 뒤를 따랐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SK텔레콤 등이 전시 규모를 최소화하고 파견 인력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화웨이·오포·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참가단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MWC 주최기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GSMA는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보건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SMA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입국자의 행사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체류한 적 있는 여행객은 중국 밖에서 14일 이상 체류했다는 증명서를 내야 한다.
GSMA는 행사장에 열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입출구와 화장실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세척과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주 의료진도 예년보다 2배 늘린다.
후안 귁스 스페인 공중보건부 장관은 “바르셀로나 보건소 및 스페인 보건부가 모든 의료 시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MWC 참관객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