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 2020년 각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1월31일 기준으로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는 313곳으로 2018년보다 21곳이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주권 행사와 관련한 내부 규정을 정리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19년 12월27일 회의에서 국민연금이 경영에 참여하거나 주주권 행사를 하는 대상 기업과 범위 등을 명시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신설 가이드라인을 통해 횡령 및 배임, 사익편취 등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졌는데도 개선 의지가 없는 투자기업을 상대로 이사 해임과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개정된 자본시장법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돕는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은 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대한항공 등 국내 상장사 56곳을 두고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 목적'에서 '일반 투자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2월1일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배당 관련 주주활동이나 단순한 의견 표명, 회사 및 임원의 위법행위에 대응하는 해임 청구 등은 ‘경영권 영향 목적’ 활동에서 제외됐다.
이런 활동은 '단순투자 목적'이 아니라 이번에 신설된 '일반투자 목적'으로 분류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