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의 소비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 행장이 7일 임원과 본부장, 부서장 1천여 명이 참석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든 일의 판단기준에는 고객이 있어야 하며 영업전략 추진에 앞서 소비자 보호·준법·내부통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한은행이 9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사내방송과 SNS 채널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비대면으로 열렸다.
경영전략회의는 △2019년 성과 및 2020년 중점 전략방향 △소비자 보호정책과 고객중심 문화 실천 △2020년 앞서가는 영업준비 순서로 진행됐다.
진 행장은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고객중심을 여러 차례 들었다. 그는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며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중심의 조건으로는 직급에 상관없이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 ‘두려움 없는 조직’을 제시했다.
진 행장은 “40대 초반의 지점장을 임명해 직원과 나이 차이를 10살 내외로 설정한 ‘고객중심 영업점’과 같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고민하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은행을 만들어보자”고 당부했다.
고객중심 방법으로는 ‘선을 넘는 도전’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의 선’을 넘어 익숙함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하자”며 “‘세대의 선’을 넘어 직원 사이 공감과 포용으로 진정한 원팀(One Team)이 되고 ‘경쟁의 선’을 넘어 내부에 갇혀있던 시선을 고객과 외부의 경쟁자로 돌리자”고 말했다.
진 행장은 첫 출발 후 50m의 가속이 승부를 좌우하는 ‘봅슬레이’를 예로 들며 “4명의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최상의 기록이 나올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앞에서 방향을 잡는 파일럿, 여기 계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올해 실적목표를 이례적으로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또 서울 점포 5곳을 고객중심 영업점으로 지정해 40대 지점장을 임명한 뒤 영업보다는 고객만족에 힘쓰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