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세계 TV시장 불황에도 TV패널 공급을 늘리고 있어 TV패널 가격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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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미래에셋증권은 21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매출 6조7500억 원, 영업이익 24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증권사 예상치인 4075억 원을 40% 가량 밑도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8월 하반기 LCD 패널 가격은 상반기보다 2.3% 하락했다. 이 가운데 TV용 LCD 패널의 평균가격은 2.8%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LCD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해 LCD 패널의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TV패널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세계 경기둔화에 따라 TV 판매가 좋지 않은 데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8세대 신규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있어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는 올해 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10.5세대 LCD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한다. 대형 LCD 패널은 세대가 높아질수록 생산비용이 줄어든다.
미래에셋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에서 애플의 아이폰6S 출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중소형패널 고객사의 신규제품이 3분기 발표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모니터 등 제품은 4분기나 돼야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