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2019년 4분기에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에 따른 중동사업 미회수 채권 전액을 손실처리하고 호주 석탄사업 철수를 결정해 지분가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순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상사부문은 2019년 4분기에 매출 9981억 원, 영업손실 924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상사부문은 2019년 매출 5조4103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자회사인 SK매직과 렌터카 등의 렌털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매직은 별도기준으로 2019년 매출 780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48.6% 늘어났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은 2019년 올인원 직수정수기와 모션 공기청정기 등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을 지닌 생활환경 제품들을 선보였다”며 “2019년 4분기에도 도기 버블비데, 3D 돌기볼 안마의자 등을 출시하며 렌털계정을 확대해 2016년 말 동양매직을 인수했을 때보다 2배에 이르는 180만 렌털 계정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와 경정비, AJ렌터카가 포함된 자동차부문은 2019년 매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1.73%, 영업이익은 228.28% 증가했다.
자동차부문은 2019년 1월 AJ렌터카를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강점을 활용해 내륙 단기렌터카 서비스를 통합하고 개인 장기렌터카 마케팅을 활성화해 렌터카 운영대수 21만 대를 넘어섰다”며 “2020년 AJ렌터카와 SK렌터카를 통합한 통합법인을 출범함으로써 차량 구매·매각 때 규모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와 정비·보험 등 영역에서 통합운영 효율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직영주유소 매각 등 사업포트폴리오 정비를 마무리하고 재무구조 안정화와 가전제품과 모빌리티 렌털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보통신부문 실적은 단말기 판매대수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정보통신부문에서 2019년에 매출 1조5960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SK네트웍스는 “단말기 판매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사업 다각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사업은 연말특수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워커힐호텔은 2019년 매출 2753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100% 늘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를 지난해 말 과감히 정리함에 따라 성장과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2020년을 새로운 10년을 여는 고객 지향 디지털 컴퍼니의 원년으로 삼아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 창출에 힘써 고객과 투자자, 사회,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