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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식에서 루카 바피고 이탈리 사장과 매장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판교점 덕분에 4년 만에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수도권 최대 규모이자 전국 2위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단기적으로 경기지역 1위, 중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 전 점포 가운데 1~2위권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덕분에 3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회복되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21일 판교점을 열었다. 김포 프리미엄아울렛과 디큐브시티 백화점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개점이다.
정지선 회장은 이날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아이스크림 매장 시식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식품관을 꼼꼼히 살폈다.
정 회장은 이탈리아 식자재 레스토랑인 ‘이탈리(Eataly)’의 루카 바피고 사장과 매장 곳곳을 동행했다. 정 회장은 이탈리 입점을 위해 2년 가까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정 회장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격경영’을 상징하는 핵심매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9200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영업면적 9만2578㎡(2만8005평)로 영업면적이 수도권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크다.
지금까지 수도권 최대매장이었던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31%나 더 크다. 또 판교점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경쟁점포 AK플라자 분당점의 2.5배에 이른다.
정 회장은 특히 식품관에 경쟁점포에서 찾을 수 없는 ‘글로벌 맛집’을 들여와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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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식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식품관만 축구장 2개 크기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레스토랑인 ‘이탈리’가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이탈리는 이탈리안 음식도 제공하지만 와인 등 1천여 개 식재료도 직접 판매한다.
미국의 유명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 역시 국내 1호 매장을 판교점에 열었다. 매그놀리아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시티’ 주인공이 드라마 속에서 자주 찾은 곳이라고 홍보했다.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과 덴마크의 대표적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단독으로 입점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1만3860m²) 식품관 매장과 현대백화점 점포 가운데서 가장 많은 900여 개 입점 브랜드 등을 바탕으로 분당지역과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 그리고 서울 강남지역 고객까지 끌어 오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모두 9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15개 현대백화점 점포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명품 브랜드인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멀버리, 발리 등 46개 해외 명품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 상권에 처음 등장했다.
프랑스 의류잡화 브랜드 ‘이치아더’와 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 등 37개 브랜드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