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에 새 성과관리체계인 OKR(목표와 핵심 결과 지표, Objective and Key Results)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 한화생명 로고.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은 주로 정보기술(IT)기업이나 신생기업(스타트업)에서 사용하는 성과관리체계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Objective)’와 ‘그곳에 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Key results)’의 합성어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변화해가는 성과관리체계다.
OKR은 40명의 소수조직이었던 구글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OKR을 선택했다.
OKR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분기 단위로 목표관리를 할 수 있다.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 디지털혁신시대에 가장 적합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KPI(핵심성과지표)는 연단위로 성과를 평가한다.
OKR은 회사가 먼저 목표를 세우면 부서와 직원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쌍방향 방식이다. 반면 KPI는 하향식(Top-down)으로 목표를 세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올해부터 조직단위별 OKR을 수립해 적용한다.
성공적 안착을 위해 수립한 OKR 진척도를 수시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운영 전담조직을 꾸리고 중간점검 및 평가를 할 수 있는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가 아닌 테크핀(TechFi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지털기술이 금융업을 이끈다고 볼 수 있다”며 “OKR을 도입해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한화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