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말 빼박캔트구만.” “저는 따아로 하겠습니다.”
이런 말이 무슨 말이지 단번에 알아듣는다면 당신은 젊은층이거나 젊은층과 소통이 활발한 기성세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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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반대로 우리말인지, 영어인지, 중국어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면 당신은 최소한 40대 이상의 ‘중년 아저씨’일 가능성이 99.9%다.
위의 말을 풀이하면 “이거 정말 빼도 박도 못하게 됐구만” “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하겠습니다”라는 뜻이다.
LG유플러스가 최근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교육자료를 통해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들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리더십 공감토크’라는 코너에 이 줄임말들을 소개했는데 회사 내부에서 세대차이를 줄여보기 위한 취지라고 한다.
LG유플러스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문까지 친절하게 보여줬다.
가령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란 말을 보여 주고 ‘아니 저런 근자감은 어디서 나온 거야’라는 활용사례를 제시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한 팀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사고방식이나 회사에 대한 기본적 마인드까지 우리 세대와 많이 다른 게 사실”이라며 “이들이 사용하는 줄임말들을 익히면서 이전보다 조금은 더 가까워진 듯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리더십 공감토크가 재미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팀장들의 이메일 확인비율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신세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대표적 줄임말은 이런 것들이다.
‘연서복(연애에 서툰 복학생)’ ‘낄끼빠빠(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져)’ ‘새등(새벽등교)’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대민만(대한민국만세)’ ‘번달번줌?(번호 달라면 번호 줌?)’.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