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KEB하나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EB 하나은행은 오는 9월 1일 공식출범한다.
2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가 19일 두 은행의 통합에 대해 본인가 결정을 내린 직후 통합추진단 파견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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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통합추진단 파견자로 현직에 근무하는 부서장 63명이 차출됐다. 하나은행 출신이 35명, 외환은행 출신이 28명이다. 이들은 기존 보직을 유지하면서 통합추진단 파견 업무를 수행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추진단 파견 부서장은 통합은행에서 근무할 부서장 내정자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식인사는 통합은행이 출범하는 9월1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합은행 부서장 내정자들에게 통합추진단 역할을 맡긴 것은 책임감을 지니고 통합작업을 끝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 은행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전산통합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상 은행 간 전산망 통합은 1년 정도가 걸리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유닉스 환경의 주전산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년 6월 전산망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은행장도 곧 선출된다.
통합작업을 총괄하는 통합추진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통합은행장 후보 2명 정도를 임원추천위원회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통합추진위원회의 추천을 토대로 통합은행장 후보를 압축한 뒤 면접을 거쳐 단독후보를 결정한다.
통합은행장 후보로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