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효과로 2019년 순이익이 늘었다. 순이익이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비은행계열사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이 소폭 늘고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인수효과도 반영돼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순이익 3조4035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7.8% 늘었다.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8%, 비이자이익은 33% 늘어 6년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신한금융그룹의 해외사업 순이익이 2018년보다 23.3% 늘어난 3979억 원에 이르며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전체 외형 성장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5075억 원으로 2018년 4분기보다 1.1%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4분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이 약 2천억 원 정도 발생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2019년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은 늘었지만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기준 1.92%로 3분기와 비교해 0.07%포인트 낮아졌다.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2019년 말 기준 0.52%로 2018년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019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봐 2018년보다 2.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1.46%로 3분기보다 0.07%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순이익 50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보다 12.1% 줄어든 2208억 원, 신한생명은 5.5% 감소한 129억 원의 순이익을 보며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 1606억 원이 2019년 연간 실적부터 처음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계열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는 효과를 냈다.
신한캐피탈은 2018년보다 21.9% 증가한 순이익 1260억 원, 신한저축은행은 19.3% 늘어난 순이익 231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2.4% 증가한 순이익 150억 원을 냈다.
2019년도 연간 실적 전체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속적 비용 절감 노력과 인력 효율화로 판관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만큼 그룹 수익성이 올해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이자 핵심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겠다"며 "계열사 사이 영업을 강화해 스마트한 성장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