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TV 생산능력을 1년 전보다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TV 생산능력은 2136만8천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31만7천 대에서 30% 가량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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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 |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TV사업의 부진에 따라 생산능력을 줄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TV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TV사업을 포함한 소비자가전(CE)부문은 영업손실 1400억 원을 냈다.
이에 따라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도 받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TV사업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지는 못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942만5천 대의 TV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TV 생산시설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90.9%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TV 생산시설의 가동률은 84.8%였다. 가동률은 생산능력과 비교해 실제 생산한 제품의 비율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생산라인 일부를 보수하기 시작했고 TV시장의 불황에 따라 가동일수 등을 줄이면서 생산능력이 줄었다”며 “생산라인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