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최고 5% 고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을 내놔 브랜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으로 ‘하나더적금’ 53만4875계좌가 개설됐다.
가입금액은 모두 1477억 원에 이른다. 계좌당 평균 가입금액이 27만6천 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가입한도인 30만 원까지 가입한 고객이 대다수로 분석된다.
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4분 기준으로 ‘하나은행 5%’가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연령별로 살펴보더라도 10대를 뺀 나머지 연령대에서 급상승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포인트)과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포인트)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 달에 30만 원을 넣으면 만기에 세후 8만2650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젊은층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3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나더적금’에 가입하기 힘들면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3일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적금에 가입한 한 고객은 “1시간 넘게 기다려서 적금에 가입했다”며 “영업점에서는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위해 다음날 가입하라는 추천을 받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고객은 “영업점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영업점을 방문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며 “영업점으로 문의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출시 첫날인 3일 가입자가 몰리면서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적금가입 외 다른 은행업무를 보려는 이용자들까지 불편을 겪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오직 하나은행 손님만을 위해 준비했다’라는 의미를 담아 최고금리 5.01% 적금을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