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놓은 티볼리 디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 디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7월 티볼리를 모두 4011대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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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
이 가운데 지난달 6일 출시된 티볼리 디젤이 1824대 포함됐다. 티볼리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이 45%를 차지한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의 출시에 힘입어 7월 월간 기준으로 처음 판매량 4천 대를 넘겼다. 티볼리는 월 계약물량도 8천여 대를 넘겼다.
최종식 사장은 “가솔린 모델과 함께 디젤 모델 역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티볼리 판매가 현재 3만 대를 돌파했다”며 “임금협상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등 안정된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생산물량 확대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1월 티볼리 가솔린을 내놓은 데 이어 6개월 만에 티볼리 디젤을 출시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티볼리가 기록했던 판매돌풍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려고 한다. 올해 1~7월 소형 SUV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 투싼이 1위, 티볼리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티볼리 디젤은 가솔린보다 200만 원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리터당 3km 높다. 티볼리 디젤은 디젤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과 진동에서 가솔린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티볼리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비중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티볼리 디젤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 전국 릴레이 마라톤 연비 대회’를 개최한다. 쌍용차는 이 대회를 통해 티볼리의 연비성능을 알리려고 한다.
쌍용차는 18일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차 티볼리 디젤 60대를 공급했다. 카셰어링은 고객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간만큼 탈 수 있다.
그러나 티볼리가 계속 선전할지는 불확실하다. 경쟁차종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트랙스 디젤 모델을 오는 9월 선보인다.
한국GM은 디젤 핵심부품을 독일에서 들여와 최대출력과 최대토크에서 동급과 비교해 최고수준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난달 말부터 실시한 사전계약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도 오는 9월 신형 ‘스포티지’를 내놓는다.
스포티지는 준중형차로 티볼리와 QM3보다 차체가 크지만 1.7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티볼리 등 소형 SUV의 배기량과 비슷해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