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의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국제해사기구의 규제인 IMO2020으로 중유 가격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4천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월31일 에쓰오일 주가는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IMO2020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바라봤다.
IMO2020은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시행하는 환경규제다. 세계 모든 선박의 배기가스에 함유된 황산화물(SOx)의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강화하는 조치를 뜻한다.
IMO2020 시행으로 2019년 말 초저유황 연료유(VLSFO)와 선박용 경유(MGO)의 가격은 급등했지만 1월 말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고유황유(HSFO, 황산화물 함량이 높은 유종) 가격 하락으로 중유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에쓰오일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겠지만 높은 수준의 OSP(원유 판매가격), 디질과 가솔린 마진 악화 등으로 정유부문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2680억 원, 영업이익 7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0.5% 줄지만 영업이익은 7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