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기표 국민의 소리 창당준비위원장,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4.0 대표, 황 대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박 위원장. <연합뉴스> |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2월20일 이전에 보수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 위원장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해야 하는데 2월20일 전에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날 혁신통합추진위는 혁신, 확장, 미래 등 3가지 핵심의제를 바탕으로 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수통합을 위한 10대 과제로 △소득주도성장 폐기 및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 및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남용 및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교육개혁 △노동개혁△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 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 및 한미동맹 강화 등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혁신통합추진위에 한국당과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국민의소리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남아있는 일이 있지만 크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고 좁고 폐쇄된 정체성으로 민심의 바다를 아우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날 행사에서 태도 차이를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연인이 결혼할 때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진다”며 “여러 세력이 한 울타리에 모이는데 100% 만족을 추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장은 아쉽고 미흡하지만 앞으로 함께 바꿔나갈 몫으로 남겨둘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보를 강조하며 각 진영이 통합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태경 대표는 통합에 앞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봤다.
하 대표는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보수재건의 3원칙만 일관되게 지키면 된다”며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 '새집을 짓자' 등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 새로 지어야 국민은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지만 혁신통합추진위가 발표한 6대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