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이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와이디온라인의 인기 PC온라인게임인 ‘클럽오디션’의 판권을 놓고 개발회사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이 게임의 판권을 놓칠 경우 하반기 경영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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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오는 9월31일부터 주력 PC온라인게임인 클럽오디션의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럽오디션을 개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와이디온라인과 유통계약(퍼블리싱)을 연장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클럽오디션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도 인기있는 대표적 리듬댄스 PC온라인게임이다. 클럽오디션은 2005년 중국에 진출한 뒤 현재 가입자가 5억 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2005년부터 클럽오디션의 유통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2010년 계약을 5년 연장했으나 최근 계약종료를 앞두고 견해차를 보여 계약연장이 불투명해졌다.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사용자들의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DB)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게임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데이터베이스는 두 회사의 공동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사용자들의 정보를 승계받으려면 별도의 대가를 와이디온라인에 지급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사용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무시하고 아예 서비스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클럽오디션 서비스를 중단하면 와이디온라인의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디온라인은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클럽오디션 서비스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은 클럽오디션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과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이카루스’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5월21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의 인기 덕분에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현재 내려받기 200만 명을 돌파했고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현재 최고 매출순위 10위권에 올라있다.
와이디온라인은 2분기 매출 93억 원, 영업이익 4억7천만 원을 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전까지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680원(8.60%)내린 723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