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도 모두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99포인트(0.43%) 오른 2만8859.4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이겨내

▲ 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99포인트(0.43%) 오른 2만8859.4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6포인트(0.31%) 상승한 328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7포인트(0.26%) 높아진 9298.93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개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이 유입되며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미국에서 6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확대돼 주가지수 부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시각이 퍼지며 상승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으나 교역과 여행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새로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지다가 환자 발생속도가 느려지면 그 영향이 반전을 보여 왔다”며 “2월 초·중반까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피할 수 없지만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 부양정책이 동반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종목별로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발표에 2.82% 상승했다.

이 외에 코카콜라(3.25%), 램리서치(4.27%), 테슬라(10.30%) 등의 주가도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자 상승했다.

아마존과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장 마감 후 큰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발표에 시간외에 각각 12%, 6%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론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업종 주가는 삼성전자가 보수적 전망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받아 각각 0.49%, 0.14% 낮아졌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장중 한때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애플(-0.14%), 브로드컴(-0.73%), 스카이웍(-1.41%) 등 부품주 주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부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