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2019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 4분기 707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글로벌시장 점유율 18.9%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2017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글로벌시장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6880만 대를 출하해 18.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5600만 대(15.6%)로 3위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애플 점유율은 17.5%에서 1.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변동이 없었고 화웨이는 16.1%에서 0.5%포인트 감소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해 2015년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거뒀다”며 “아이폰11의 저렴한 가격정책과 아시아·북미의 높은 수요로 애플이 출하량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업체는 “삼성전자는 저가에서 프리미엄폰까지 모든 가격대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화웨이는 5G스마트폰 판매성과에도 중국에서 성장이 정체됐고 유럽에서 경쟁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억9510만 대로 20.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화웨이가 2억4050만 대(17.0%)로 2위를 보였고 애플은 1억9740만 대(14.0%)로 뒤를 이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1천만 대로 2018년보다 1% 감소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