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친환경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자회사의 회사이름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29일 SK이노베이션의 전문 보도채널 ‘스키노뉴스(SKinno News)’와 인터뷰에서 “그린밸런스 2030은 SK이노베이션이 고객과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며 “올해 친환경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세운 그린 이니셔티브(환경 긍정효과 창출계획)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제품 생산, 전기차배터리사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환경 긍정효과를 통해 2040년에 환경 부정영향을 상쇄하는 환경적 균형(밸런스) 상태가 된다.
그린밸런스 2030은 이 균형상태가 만들어지는 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기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 2030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그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의 CEO들로 구성된 ‘톱팀’의 산하에 그린밸런스 2030의 주요 의제별로 사업전략을 디자인하는 팀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CEO 및 임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장기 전략 방향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린밸런스 2030의 실현을 위해 자회사의 회사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 가운데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은 회사이름에 업종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회사들은 기존의 업종영역을 탈피한 새로운 회사이름으로 변경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밸런스 2030 실현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안정적 성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사장은 “지금 사업적 관점에서 보면 과거와 게임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져 있어 과거의 방식으로는 답을 찾을 수가 없다”며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친환경사업)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찾은 길은 게임체인저(기존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사람이나 기업)가 되는 길”이라며 “일시적으로 살아남는 길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