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맥주 클라우드에 이어 과일맛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로 기존 주류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실적을 통해 음료 선두에서 주류 강자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국내 주류시장 트렌드인 저도화와 다양화에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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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를 통해 프리미엄 라거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순하리’로 저도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가 해소될 경우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영업이익이 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 늘었다.
2분기 매출은 6209억 원으로 5.6% 늘어났다.
이재혁 대표는 특히 주류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높은 성장세를 입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일맛 소주 ‘순하리’를 포함한 소주 매출이 2분기 40% 가까이 성장했다. 2분기 순하리 매출은 1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맥주 매출 역시 ‘클라우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맥주 매출은 250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1천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순하리는 국내 칵테일 소주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밖에 맥주 클라우드 생산공장을 증설해 시장점유율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영업이익 1584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보다 54.9% 늘어나는 것이다.
이재혁 대표는 앞으로 맥주 클라우드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클라우드 프리미엄 몰츠, 클라우드 프리미어, 클라우드 마스터’ 등 고급맥주를 연상하게 하는 상표출원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소주시장에서도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차별화 전략을 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말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를 파우치에 담은 제품을 내놓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제품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휴대가 간편하고 빨리 차가워진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