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포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성이 불투명한 데다 금융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본업과도 맞지 않는다고 보고 본업에 좀 더 충실하기로 했다.
|
|
|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3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 공동설립을 위해 협력논의를 진행해 왔던 국내외 금융회사와 정보통신업체에 사업검토 철회 결정을 통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제2금융권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금융투자를 전문으로 해 온 그룹”이라며 “그룹의 성격상 예금과 대출 중심의 인터넷은행업과 잘 맞지 않는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고 16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자산배분, 연금자산, 모바일 자산관리 등 금융투자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금융투자회사로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추진을 포기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사업자 선정은 한국금융지주와 다음카카오, KB국민은행의 컨소시엄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금융지주와 다음카카오, KB국민은행이 연대한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하다”며 “업계 1위들로만 컨소시엄이 구성됐기 때문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