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3명이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시험을 말한다. 이 검사에서 음성이면 우한 폐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3명은 모두 최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고 37.5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여 증상자로 분류됐다.
3명 가운데 1명은 인플루엔자(독감), 1명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정확한 병명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급성호흡기바이러스 8종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날 우한 폐렴 증상자 3명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3일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조사대상 유증상자’ 10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우한 폐렴이 확진된 중국 국적의 환자 A씨는 아직까지 폐렴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시에 살고 있는 A씨는 19일 여행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인천국제공항검역소는 우한시에서 온 사람들을 검역하다가 A씨에게서 발열 등을 확인해 조사대상으로 분류했다. 그 뒤 A씨는 인천의료원에서 조사를 받은 끝에 우한 폐렴 환자로 확인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확진 환자인 A씨가 접촉한 33명과 관련해서 ‘능동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접촉자는 승객 29명과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 등 모두 44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출국했고 33명과 관련해 각 지역보건소를 통한 추적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