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1월20일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과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금융당국과 협의해 실손의료보험제도, 자동차보험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 한 식당에서 열린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보험사기, 사업비는 낮추고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 소비자 신뢰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실손의료보험 상품과 비급여제도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손해보험협회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자동차보험과 같이 의료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제도를 실손의료보험에 도입하기로 했다.
의료단체와 협력해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항목(백내장, 도수치료 등)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는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사가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시점을 진료비를 지급보증하기로 한 시점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한 뒤에만 보험사가 치료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심사기준이 미흡한 한방진료비 항목과 관련한 세부 심사지침 마련하도록 건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보험사의 보험사기 대응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보험사기 조사업무를 확대해 재판 단계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조사팀(SIU) 교육을 실시한다. 보험사기를 효율적으로 적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보험사기 인지시스템’도 개발한다.
단기 실적 중심의 수수료 경쟁을 막아 불필요한 사업비 증가를 억제하고 설계사 스카우트 관련 부당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손해보험협회에서 소비자 민원·분쟁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불필요한 사업비를 억제하고 손해보험사의 자율조정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 불편이나 불필요한 민원을 최소화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AI)을 통해 보험서비스를 혁신하고 생활패턴 변화를 반영한 지방자치단체 시민 안전보험, 반려동물보험, 드론보험 등 새로운 보험시장도 개척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