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소유주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투자유치에 나섰다.
국내 소셜커머스 순위 1, 2위를 달리는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증자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데 대한 대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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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
허민 대표가 과거 사업적 인연을 바탕으로 김정주 NXC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매출순위 3위인 위메프가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 허민 대표가 깁정주 NXC 회장에게 1천억 원의 투자를 제안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허민 대표와 김 회장은 과거 회사를 사고 판 인연이 있다.
허민 대표는 게임회사 네오플을 2008년 NXC의 자회사 넥슨에 4천억 원 안팎에 매각했다. 김 회장에게 네오플 인수는 대표적 인수합병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 회장이 인수할 당시 네오플은 연매출 500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시장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351억 원, 영업이익 4959억 원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인연 때문에 김 회장이 허 대표의 제안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 회장 측과 위메프는 이런 얘기는 소문일 뿐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NXC로부터 확인해줄 수 없다는 대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도 “김정주 회장의 투자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회사들은 최근 활발하게 외부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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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NXC 회장. |
쿠팡은 지난 6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는 등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4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모았다.
티켓몬스터도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810억 원을 투자받았다.
허민 대표도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받아 쿠팡과 티켓몬스터의 투자확대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쿠팡, 티켓몬스터와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밀리면 양강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택배 등 물류와 소셜커머스가 연계되면 2017년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3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